이번 글은 앞서 언급했던 사방지 얘기의 연속입니다.
먼저 “사방지, 인터섹스를 아시나요?” 글을 읽고 와주세요.
먼저 자웅동체란 남성과 여성의 성기를 모두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학문적으로 간성(인터섹스), 조선시대에는 사방지라고 불렀지요
0.17%가 간성으로 태어난다고 하니, 그리스 신화에서 이를 다르지 않았을리가 없겠지요. 오늘은 그 얘기를 해볼께요.
간성의 최초는 누구였을까요? ‘헤르마프로디투스’입니다. 이름에서 이미 헤르메스, 아프로디테가 보이지요. 네 전령의 신 헤르메스, 사랑의 신 아프로디테가 사랑을 나눠서 태어난 친구입니다. 물론 태어나면서부터 간성은 아니었지요.
헤르마프로디투스가 미소년일때, 살마키스(Salmacis)라는 님프에게 고백을 받습니다. 근데 얘가 거절을 합니다. 살마키스가 아무리 유혹해도 말이지요. 그러다가 어느날 헤르마프로디투스가 샘물에 들어가 목욕을 하고 있는데, 몰래 살마키스가 옷을 벗고 따라 들어와, 헤르마프로디투스를 확 끌어안습니다. 그리고는 신들에게 하나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이 기도가 어찌나 간절했는지, 둘이 하나가 되어버리지요. (요새 성인지 감수성이면, 이건 완전 성추행인데 그 당시 신들에게는 그 행위가 매우 기특한 감동넘치는 장면이었나 봅니다.)
이제 헤르마프로디토스는 암수한몸 자웅동체가 되었고, 너무 놀란 나머지, 빌어먹을 세상, 지금 이 연못에 있는 사람 모두 자기랑 똑같이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이렇게 간성이 태어나게 됩니다.
참고로 자웅동체의 동물들은 꽤 많습니다. 제가 인터넷을 통해 스크랩한 생물적 자웅동체입니다. 아주 흥미로워서 이렇게 남겨봅니다.
연체동물인 해우나 달팽이, 환형동물 지렁이 | 하나의 몸안에 난자를 만드는 난소와 정자를 만드는 정소를 함께 가지고 있음 근데 혼자 애를 낳는게 아니라, 두마리가 교미를 해서 각각 임신을 하는 것임. 둘다 섹스하면서 서로의 정자를 받아가는 형태 즉 느리고 이동거리 짧으니까, 각자 서로 임신, 처녀생식이 아님 결국 원시적인 자지와 보지겸용 같은 생식기관이 있어서 서로 정자교환하는 셈풍선해우(Notarchus Punctatus)는 등에도 생식기 있어서, 5,6마리가 연쇄적으로 교미를 하기도 함. 마치 그룹섹스하는 그림 |
물벼룩, 꿀벌도 일부 그러함 | 환경좋을때 처녀생식, 암컷이 암컷 새끼만 낳음 환경이 안좋을때는 암컷이 처녀생식으로 수컷을 낳고, 그 숫컷이 암컷과 교미해서 알을 낳음 (유전적으로 다양성이 필요할때) |
플라나리아, 히드라, 말미잘 | 히드라는 출아법으로, 플라나리아는 자신의 몸을 둘로 나누어 자손을 만드는 ‘이분법’으로, 생식 플라나리아는 1쎈티동물, 자르면 279분1까지 재생. 자르면 한쪽끝이 머리가 되고 꼬리도됨, 스스로 잘라서 생식 (1센티 정도 되는데, 더러운물가면 녹아버림. 279분의 1로 잘라도 또 재생, 자르면 알아서 머리(눈까지)와 꼬리가 생겨남, 무성생식 쉽지만, 환경변화에 너무 민감, 결국 영생의 생물인셈 |
놀래기 | 놀래기는 5,6마리씩 군집해서 다니는데, 그중 가장큰 놈이 숫컷이 된다. 보통 콜레스테롤이나 효소에 의해 호르몬이 만들어지는데, 희한하게도 큰 놈이 숫컷이됨. 큰놈 죽으면 그다음놈이 숫컷 역할 어떻게 암수 섹스, 대형산호초에 암컷이 난자를 방출해고 큰놈 숫컷이 거기다 정자를 뿌려서 합체시킴 성의 유연성을 보라 |
연어 이상현상 | 미국 컬럼비아 강에서 몸이 완전히 암컷인 연어에서 유전자를 보니 XY염색체로 나왔다. 즉 환경호르몬때문에 이렇게 변화하기도 |
거북, 악어, 도마뱀 등 일부파충류나 양서류 | 알일때 성이 결정되지 않다가, 부화되는 온도에 따라 결정되는 성 (부화된 후에는 상관없음) 특정 온도에서 숫컷들이 주로 나오고 그 이하 저온이나 고온에서는 암컷으로 나옴 |
놀래기 | 놀래기는 자연상태에서 성별이 변함 |
닭 | 자연상태에서는 성별그대로, 그러나 수정후 5일째 수정란에 특정 호르몬 생기지 않도록 하면, 숫컷으로 성전환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