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지, 인터섹스를 아시나요?

사방지, 인터섹스(intersex)는 유전자가 XX, XY가 아닌, XXY 형태로 태어난 사람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여자이면서 남자의 특성도 갖는 거지요. 이걸 학술적으로 남성 여성도 아닌 간성 영어로 인터섹스라고 한다네요. 조선시대에는 이런 사람을 사방지라고 불렀고요. 겉으로 보기에 여자로써, 자궁과 보지가 다 있는데, 자지도 있는 그런 경우입니다.

학술적으로는 출생아의 0.17%정도가 사방지가 나온다고 합니다. 한국에도 2.5만명 정도가 된다고 하네요. 꽤 많은 숫자지요. 이들 중 일부는 본인이 그런지를 모르고 평생 사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여성으로 살다가, 산부인과 갔다가 일부 자지가 몸속에 있는 걸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의학이 발달한 요새는 애가 태어날때 다 알게 됩니다. 그래서 간성이 태어났을 경우에는 부모가 성을 선택하는데, 남성을 선택하면 아이의 자궁을 적출해버리고, 여성을 선택하면 자지를 없애버리는 겁니다. 저는 왠지 아쉬울 거 같은 느낌이.

그런데 이럴 경우, 그 아이가 성정체성의 혼선이 나중에 올 수 있어서 이것도 독일에서는 출생시 성선택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합니다. (아래 영상 참고)

2009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여자 800미터 금메달을 딴 캐스터 세메냐(남아프리카 공화국). 세메냐도 간성이었습니다. 그래서 이후에는 올림픽에 간성이 여자로 뛰는게 맞느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지요. 만약 허락한다면 트랜스젠더에게도 허락해야 할 것이고, 그러면 여자 종목은 완전 트젠의 잔치가 될 수도 있겠지요. 야튼 복잡한 얘기네요.

조선시대에 사방지로 불렸던 얘기중에 흥미로운 것 하나는, 사방지가 여성들에게서 인기가 있었던 사건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자지가 있어서, 다른 여성들을 만족시켰던 사방지 얘기지요. 그런 식으로 완벽한 자웅동체라면 구지 않좋을 일은 없을 듯도 한데…

아무튼, 사방지에 대해서도 과학과 신화측면에서 재미있는 얘기들이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번에 한번 다뤄볼께요.

참고로 원시적 생물들은 단성생식(섹스가 하나여서 계속 자가복제하는 생물)외에도 아주 다성 생식도 있다고 합니다. 어떤 종은 성별이 7개가 있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즉 자기랑 동일한 종류만 못하고 나머지 6종과 섹스를 다 할 수 있다는 얘기죠. 번식의 확률이 더 높아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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