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썰은 스스로 필터링할 줄 알아야

섹스에 대해서 나름 내노라하는 글들이 정말 많습니다. 지금 이 글도 마찬가지구요. 이러면 좋다느니, 뭘 먹으면 좋다느니, 자지나 보지에 어떻게 단련하면 강해진다느니… 그런데 그런 거 다 좇다보면, 시간낭비 돈낭비, 가치관 낭비까지 하게 됩니다. 그래서 특히 인터넷 시대에 사는 우리는 정보홍수의 시대에 진실과 허위를 가려낼 줄은 알아야 합니다. 아니, 가려내는 게 불가능하더라도, 무언가 내용을 볼 때, 적어도 처음에는 비판적인 시각과 함께 받아들여야 합니다.

앞서 말했지요. 저는 소녀경, 카마수트라 이런 쪽의 철학을 좋아한다구요. 네 그렇답니다. 그렇다고 제가 카마수트라를 절대적인 섹스 바이블로 모든 글자 하나하나를 다 인정하는 건 아니랍니다.

예를 들어 카마수트라 5장에는 자기보다 낮은 계급과는 섹스를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토록 여성의 아름다움을 인식하고 찬양하라는 내용을 다루면서도, 갑자기 좋은 파트너를 말하는 데 있어서, 신분 계급을 들이데다니요. 물론 그 당시 시대상과 힌두교의 신분제도를 생각해보면, 이해는 갑니다. 카마수트라도 이런 장벽은 넘지 못한 거지요.

카마수트라에 보면, 같은 계급일때 섹스는 외도의 경우에도 꽤 관대했지만, 하위 계급 남자가 상위 계급 여인과 섹스했을 경우에는 페니스를 절단하는 벌을 받아야 했습니다. 전 재산도 몰수당하고 말입니다. 반대로 상위 계급 여자가 하위 계급 남자를 꼬셔 섹스를 했다면, 보지에 페니스를 본떠 만든 뜨거운 철봉을 넣어 지져버렸다고 합니다.

역시 인도 카스트 짱이지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섹스에 관해 어떤 글이나 영상, 책을 보던, 우리는 시대정신에 맞게, 내가 가진 가치판단 기준에 맞게 판단을 해야 합니다.

가치판단에 혼선이 올 얘기 하나 더해드려 볼께요.

바로 유부녀와의 섹스입니다.

《카마수트라》는 이 유부녀를 상대로 사랑을 즐겨야 한다고 오히려 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부녀와 멋진 섹스를 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지요. 유부녀를 유혹하는 방법을 자세히 다루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유부녀와 섹스할때도, 남편에게 걸리지 않도록 손톱 자국을 남기지 말라고 조언까지 합니다. 손톱 자국을 꼭 남기고 싶으면 그녀의 비밀스런 장소에, 남편이 알아채지 못할 장소에 은밀히 새기라고까지 얘기해주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자 이제 여러분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실 건가요?

제 생각요. 흠… 전 저 나름대로 알아서 판단할 테니, 여러분도 여러분 자신의 주관대로 판단하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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