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지뼈라.. 다소 도발적인 제목을 적어보았어요.
네 사실 우리는 자지뼈가 없습니다. 자지는 스펀지같은 해면체 조직으로 되어 있을 뿐이지요. 피가 빵빵히 들어차면 그만큼, 커지고 단단해지는 것일 뿐이죠. 줄어들었을땐 아주 조그마하잖아요. 아 나만 그런가…
여튼 자지에 뼈가 있었으면, 발기 전후로 길이는 큰 차이가 없겠지요. 골격이 키를 일단 정해줄 테니까요.
그런데, 침팬지, 원숭이, 곰, 골리라, 늑대, 바다코끼리같은 꽤 많은 포유류는 자지뼈가 있다고 합니다. 아마 그네들은 발기전후가 아주 큰 차이는 없을 수도 있겠네요. 심지어 공룡화석에도 자지뼈가 있답니다. (공룡 중에선 1.5미터 이상되는 음경뼈를 자랑하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자지뼈가 있으면 장기간 삽입에 유리하겠지요. 암컷이 도중에 도망간다거나, 다른 수컷이 밀어붙이고 자기가 대신하는 것을 막을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어릴떄 개가 교미하는 것을 보고, 아저씨가 발로 차서 두마리를 떼어놓으려고 했는데, 그래도 안떨어지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 생각했던 적이 있는데, 그것도 뼈가 한몫한 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삽입시간이 3분 이상 긴 동물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음경뼈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뼈없는 자지를 가진 포유류(인간포함) 삽입섹스시간은 평균 2분이라는 연구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뼈가 없으면 길게 하는데 불리하다는 얘기가 되네요. 네, 역시 인간은 섹스에 있어서 생물학적으로도 조금 다르긴 할 거 같지요. 그리고 3분정도 지탱할 수 있다면, 조루는 아닌 셈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인간은 자지뼈가 없기때문에, 즐거움을 위해서 멘털로 피를 더욱 강하게 쏠리게 해야 할 것이며, 따라는 우리의 섹스는 더욱 정신적인 행위로써, 다른 동물들 보다도 더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인간은 섹스를 위해 상상력을 더 필요로 한다
원숭이 암컷을 함 생각해보지요. 성기가 겉으로 드러나 있습니다. 발정기가 되면, 피가몰려 암컷 엉덩이는 부어오르고 빨개지며, 그래서 숫컷은 그걸 보고, 꼴려서 섹스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인간 여성은 어떤가요? 여성의 보지는 벗겨놔도 누워서 다리를 벌려주지 않는 한 그냥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남자의 고추도 평시에는 늘어져서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발기가 되어야, 붉게 변하고, 길어지고 굵게 되며, 위로 솟아 올라서, 눈에 확 띄게 됩니다.
뼈가 없는 탓에, 정신적으로 달아올라야, 상대적으로 더 커지고 강하고 단단해질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없는 뼈만큼, 대신 피를 넣는 힘에만 의존하느라, 에너지가 더 소요되고, 아무래도 하루에 상대할 수 있는 파트너의 수도 10명이하로 제한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중국 황제시대에는 황제가 9명과 한번에 침소에 드는 날이 있는데, 아마 이때도 9명과 섹스를 다하지는 못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반면 뼈가 있다면, 10명이상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몸의 체력만 유지된다면, 피는 적당히 채워져만 있으면, 뼈로 쑤시는 거니까, 핑거링 해주듯 하면 될테니까요. 그래서 어떤 학자들은 인간이 폴리거미(일부다처)에서 모노거미(일부일처)로 진화하면서 자지뼈가 사라진거 아니겠냐 해석하기도 한다네요.
이 글을 읽는 여성분들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이왕이면 자지에 존경심을 가지고 신기해 해준다면, 남성분은 더 용기내어 꼿꼿해 질 거에요.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자지뼈가 사라진 건 좀 아쉽긴 하네요^^
※ 자지뼈도 다양한 형태로 있다고 합니다. 바다코끼리는 자지뼈가 60센티미터라고 하니까, 거의 말자지 수준이네요. 반면 인간에 가까운 침팬지는 자지를 지지하는 정도로 뼈가 있는데, 1~2센티미터로 아주 작은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