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섹스에 있어서는 리스펙하는 인물이 3명있습니다.
인격으로도 아니고, 얼굴로도 아니고, 그냥 섹스 그 자체에 있어서 리스펙하는 분들 말입니다. 그 분중 대표적인 3명의 인물에 대해 말해볼께요.
[1. 솔로몬]
먼저 제가 제일 멋지다고 생각하는 분은 솔로몬(Solomon) 왕입니다. 이스라엘왕이지요. 예수님 태어나기 거의 천년전 인물로, 이스라엘의 왕이었습니다.
이 분이, 공식적 첩이 700명, 그외 여인이 300명 가량 있었다고 나옵니다. 그래서 천명의 여성에, 예수님 전 천년전 인물로, 뭔가 기억하기에도 아주 쉽습니다.
물론 천명의 여성을 가졌던 왕들은 쎄고 쎘습니다. 중국의 왕은 1만명의 후궁이 있었다고도 하고, 페르시아나 술탄의 왕들도 엄청난 후궁을 거느렸다고 나옵니다. 그에 비하면 천명의 여인은 적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솔로몬의 차이점은 이 왕이 매우 지혜로웠고, 여성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도 그 부분이 아주 명확하게 드러났다는 겁니다. 연산군은 거리에 행차나가서 눈에 띄는 여성이면, 그냥 바로 그 자리에서 섹스를 했을 정도로 상대의 느낌을 무시하고 진행했지요. 이건 어떻게 말하면 강간이나 다름없고, 표면상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권위에 의한 압력행사였을 겁니다.
하지만 솔로몬 왕은 여성이 자신에게 끌리도록 공들여 작업을 했습니다. 실제 성경에 솔로몬왕이 어떻게 작업했는지 아주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성경책 66권중에 우리 말로 “아가서”, 영어로는 “Songs of Solomon”을 보면, 술람미 처녀가 나오는데, 이 여성을 얻기 위해 그가 했던 발언들이 8챕터에 걸쳐서 아주 아주 자세하게 나옵니다. 이 내용은 나중에 한번 제가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가 엄청난 부귀 영화, 잘생긴 외모, 지식을 가졌음에도, 그 여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는 것. 그래서 이어진 술람미 처녀와의 섹스는 연산군이 했던 100여명과의 섹스보다 더 즐거웠을 겁니다. 그래서 제가 제일 존경하는 섹스 사랑꾼은 솔로몬 입니다.
[2. 황제헌원??]
제가 물음표 두개 ??을 붙인 이유는 사실 황제헌원이라고 지칭했지만, 정확히 누군지는 알 수 없는 중국의 고대 황제라는 뜻입니다. 좀더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하자면, 제가 존중하고, 때로는 경외심을 갖는 동양의 성 바이블인 소녀경의 배경이 되는 바로 그 분을 가르킵니다. 많은 역사학자들이 소녀경을 발견하고는 이 경전의 배경이 되는 사람으로 중국 고대 3황5제중 하나인 황제 헌원일 것이다라고 추정했기 때문에, 저는 일단 아무개 왕이라고 하기 보다, 상상하기 편하게 황제 헌원을 뽑은 겁니다.
춘추전국이나 진나라 시대 정도에 쓰여졌을 것으로 보이는 소녀경은 작성 연도(기원전 200~400년)는 솔로몬 시대보다 한참 뒤이지만, 소녀경의 배경인물은 3황5제를 배경으로 하므로, 기원전 2000년 이전으로 거슬러 갈 정도입니다. 그러니 솔로몬과 소녀경을 시간으로 비교하는 건 좀 별 의미가 없을 것 같고, 단지, 저는 소녀경의 접이불루(接而不漏)와 환정보뇌(還精補腦)가 너무도 제게 와닿았기 때문입니다.
※ 접이불루(接而不漏)는 섹스할때 남성이 사정하지 않는 것, 환정보뇌(還精補腦)는 정액(력)을 되돌려, 뇌로 끌어올려서 지력을 보충하는 것을 말하므로, 한마디로 하자면, 사정을 콘트롤하며 에너지를 머리위로 끌어올려, 에너지 선순환이 나타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조금 말이 복잡해진 것 같은데, 제가 나중에 관련 포스팅을 한번 따로 써 보겠습니다.
접이불루는 아주 새로운 방식의 발견이었고, 환정보뇌는 카마수트라의 순환 오르가즘 같은 느낌이어서, 이런 대 원리를 발견하게 한 황제헌원은 섹스에 있어서 존경 받을 만한 분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차원에서 리스펙하는 분입니다.
[3. 밧사야나]
이번에는 왕은 아닙니다. 물론 성경, 소녀경 둘 다 나왔으니, 인도의 경전도 나와야겠지요. 바로 카마수트라입니다. 그리고 밧샤야나(Vātsyāyana)는 바로 카마수트라를 집대성한 그 분입니다.
힌두교는 인생에 4대요소를 뽑는데, 1. 다르마(Dharma: 종교), 2. 아르타(Artha: 부귀영화), 3. 모크샤(Moksha: 해탈), 4. 카마(Kama: 성) 이렇게 4가지를 뽑습니다. 바로 4대 요소중 하나인 “카마”에 대한 이야기를 집대성(수트라)한 책이 카마수트라입니다.
예스24에 들어가보면, 성(性)관련 책들로, 지식의 깊이가 얕으면서, 단순 체위 설명을 조금 현란하게 적어놓은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끔 카마수트라를 그런 서적의 으뜸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물론 그 부분의 으뜸도 맞지만, 카마수트라는 사실 좀 더 수준이 높습니다. 카마수트라는 성적 에너지로 자기계발을 해서 일종의 도를 터득하자는 개념이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2000년전에(기원전 4세기부터 기원후 2세기) 밧사야나라는 분이 뭔가 인류를 위해 이렇게 방대한 성지식을 모을 생각을 했다는 게 매우 매우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속에 소개된 구체성, 그리고 그 속에 녹아있는 순환에너지적인 정신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특히 내용 속에는 섹스를 하나의 치유 즉 힐링의 과정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실제 그 내용을 실천하면 충분히 힐링하는 섹스가 된다는 것을 몸소 느끼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밧사야나는 존경할 수 밖에 없는 인물입니다.
어쩌다 보니, 동서양을 대표하는 경전들의 저자 또는 배경인물을 3대 Sex 현자로 뽑게 되었네요. 아마도 성경 아가서의 주인공 솔로몬을 뽑은 것 때문에, 기독교 계신 분들이 눈쌀을 매우 지푸리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기독교의 원리상, 섹스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고, 솔로몬 왕은 정말 술람미 처녀를 얻기 위해 그녀의 성적인 상징을 너무도 아름답게 묘사하고 사랑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기독교이신 분들은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는 구나 정도로 넘어가 주시면 좋겠네요.
오늘은 포스팅이 길어졌네요. 지리적 배경이 되는 3곳 표시해봤습니다. 역시 서양보다 동양이 짱입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각 경전별로도 제가 감동받은 포인트를 공유해보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