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칭으로 친해지기

파트너의 애칭이 따로 있나요? 그냥 별명 말고, 나만 부르는 특별 호칭말입니다. 저는 이왕이면 나만의 애칭을 만드는 편이랍니다. 그렇게 해야, 둘만의 사이가 다른 사람들과의 사이보다는 좀 더 특별해지니까요.

김춘수의 꽃 아시지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네, 누구나 불러주는 이름으로는 특별하다고 할 수 없겠지요.

그래서 연애 초기부터, 이왕이면 본인 이름말고도, 상대가 어릴 적 불렸던 이름이나, 아니면, 그녀가 원했던 이름을 물어보기도 합니다. 그녀가 좋아할 이름이 없다면, 직접 작명을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저는 기존의 이름이나, 특징에서 약간 개굿지게 작명을 했던 거 같아요. 약간 놀리는 느낌 들어가면서도 귀여운 그런 느낌의 이름. 현주 > 핸주~ 뭐 이런 전통적인 방식도 괜찮고, 아니면 앙증맞은 동물이나 과일을 붙여도 좋구요.

어쨋든 나만의 애칭으로 친해지는 것 함 시도해보세요.

그녀는 나만의 특별한 꽃이 될 겁니다.


게시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