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가 끝난 후, 후토크는 꼭 하나요?
가끔 그런 것 없이, 바로 잔다는 사람도 들어봤고, 아니면 ‘좋았어’ 하는 구태의연한 질문만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군요.
전 후토크를 저절로 꽤 하는 편입니다.
그 이유는
첫째, 즐거웠던 이 과정을 또 한번 곱씹을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나의 어떤 동작이 즐거움을 배가 시켰을지, 아니면 어떻게 했으면 더 좋았을지, 솔직담백하게 즉각적으로 피드백 받을 절호의 찬스이니까요.
둘째, 관계가 끝나고 난 후 침묵은 그냥 너무 싫습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우리 두사람이 그렇게 정열적으로 관계를 하고 난 후, 아무런 대화가 없다? 이건 정말 나스스로에 대해서도 예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
셋째, 그래서 방금 섹스했던 그 얘기든, 아니면 그냥 상대방의 주변에 있었던 일이던간에, 둘이 함께 무언가 얘기를 하는 게 좋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위선과 가식을 적어도 침대안에서는 벗어 버리고 둘이 좀더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위 그림처럼, 나와 상대방 사이에 연결되는 관계를 선으로 표현했습니다.
제가 보는 나와 상대방 사이 사랑은 함께 기르는 화초 같습니다. 둘이 서로 물을 주고 가꾸어야, 무럭 무럭 자라나서, 아름다운 꽃방울과 과실로 보답을 해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