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넷플릭스에서 “사이버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라는 다큐를 보았습니다.
제가 N번방, 조주빈, 갓갓 사건이 나왔을때도 정말 많이 분개했었는데, 이걸 다큐로 보다보니, 구토가 나올 정도로 역겨웠습니다.
어떻게 인간이 인간에게 이렇게 잔혹할 수 있는지…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특히 남성분들은 이 다큐를 꼭 보시길 강추합니다. 아니 이참에 조주빈과 갓갓을 박제해야 겠네요.
앞서서 제가 촬영 한번 잘못해서 고생한 얘기(클릭) 보신 분들은 왜 제가 그토록 분개하는지 아실 겁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사진과 영상은 폰에서 빠져나가는 순간, 그 폰의 주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스스로 알아서 훨훨 날아갑니다. 즉 자칫하면 완전 족쇄가 됩니다.
특히 조주빈과 갓갓 그 일당들은 처음에는 단순히 모델을 모집한다는 감언이설로, 속옷 입고 있는 사진 하나를 받아 냅니다. 그리고 나서 그걸 부모님에게 보내겠다는 위협으로 더 높은 수위의 사진들을 받아내게 되고, 결국에는 상대를 아예 노예화합니다.
이건 점점 수위가 높아져, 나중에는 정말 말로 담긴 힘든 여러가지 행위를 요구하기까지 합니다. 제가 아는 성이란 아름답고, 즐겁고 계속 하고 싶어지는 겁니다. 그건 상대를 괴롭히는 게 아니라, 상대가 상대를 더 원하게 되는 그런 겁니다.
한쪽만이 좋고 다른 쪽은 마이너스 되는 것을 우리는 착취라고 합니다. 섹스는 착취랑 완전히 대척점에 있어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도촬은 정말 나쁜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인끼리라도, 이런 위협을 가할 생각이 없었더라도, 절대 도촬은 하지 마세요. 서로 정말 보고 싶어서, 합의하에 두명 다 같이 공유한다 하더라도 저는 권하고 싶지 않는데, 하물며, 상대 몰래 하는 것은 더욱 나쁩니다.
즐거운, 둘이서 행복해지는, 머리가 맑아지는 섹스를 하세요.
세상이 아름다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