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야비한 짓은 하지 맙시다

아마 작년에 터졌던,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들 보고 분노하신 분들 많을 겁니다. 저두 너무나 분개했었던 사건입니다. 인간이 인간에게 어떻게 그렇게 야비할 수 있는지. 이런 행동은 정말 트라우마를 남깁니다. 이건 피해자에게 있어서, 인간이 즐길 수 있는 가장 큰 유희를 가장 큰 위협으로 인식하도록 씻을 수 없는 정신적인 상처를 남기는 행도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텔레그램처럼 조직적으로 범죄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겠지요.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상대를 개인적으로 위협하는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마치 제가 상상으로 그려본 이런 그림처럼 말입니다.

이런 행동도 정말 증오스럽습니다. 너무 비열하고 야비해요.

제가 그렇게 느끼는 이유는 제가 당해봐서입니다.

아주 오래전에 동남아에서 온 유학생중에 한 분과 하게 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어찌어찌하다보니 원나잇처럼 하게되었습니다. 상호 동의한 것이고, 저 역시 원나잇은 좋아하지 않아서, 더 이어갈 생각도 있긴 했는데, 이 친구가 좀 더 적극적이었습니다. 한번은 서로 벗은 몸을 폰으로 촬영했습니다. 그냥 섹스가 좋아서, 소장용으로 찍은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이후 집착스럽게 메시지를 하고, 그걸로 저를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졸업이후긴 하지만, 그래도 이 친구랑 학교 선후배 관계였던지라, 이 친구가 자기 말을 듣지 않으면, 학교 게시판에 올리겠다고 해서, 너무 너무 곤욕스러웠었습니다.

이 친구가 다행이 졸업학기였었기에 망정이지, 자국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저는 메시지가 올때마다 마음을 졸여야 했습니다. 그 친구 시간에 맞추어, 아무때나 오라고 하면 가고, 가라고 하면 가야 하는 주종의 관계가 생겼고, 그런 위협관계하의 섹스는 그렇게 즐겁지 않았습니다. 이건 디엣(DS)이나, SM같은 것과도 완전히 다른, 위협의 관계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제가 인생에서 얻은 경험은, 절대 섹스 촬영은 하지말자. 할 거라면 그때만 하고 지우던지, 아니면 믿을 수 있는 사람과만 하자라는 겁니다. 근데 저는 자신이 모르는 순간에도 부지불식간에 파일을 분실할 수도 있어서 이왕이면 그런 촬영은 하지 말자 주의이긴 합니다.

그러니, 여러분 우리 모두 야비해지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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