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미오럴

저는 아직도 유아기적 습성이 남아있는 남자입니다. 모든 것을 입으로 빨아봐야 직성이 풀리거든요. 받기를 좋아하는 남성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전 그 보다 제가 하는 것을 너무나 즐깁니다.

어쩌면 즐긴다는 표현보다, 손끝도 그렇지만, 제 혀가 상대의 모든 표피를 지나간 다는 사실에 그리고 부위별로 느껴지는 그 다른 질감과 맛에 중독되어 있습니다.

소녀경에서는 이 정수를 감로수甘露水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달고 이슬같이 깨끗한 물이라고요. 정말 그렇답니다. 요도 옆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남자들이 불결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스케네선과 바르톨린선에서 나오는 이 물질들은 오줌과는 다른 샘물입니다.

보통 때는 나오지 않다가, 이성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고자 할 때 나오는 특수한 이 물은 여성을 제가 탐구해야 하는 신비의 세계로 인식하게 해왔답니다. 늘 똑같은 것 같지만, 사랑의 정수는 계속 변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 맛의 변화, 점성의 변화, 향의 변화를 즐깁니다.

여성의 성기를 보배로울 보寶 연못 지池를 쓰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다 있는 거겠지요. 보물 연못의 물을 다 흘려보내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겠습니까

당신이 저를 만나면, 적어도 제게 당신의 보물 감로수를 조금이라도 맛볼 기회는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게시됨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