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랙세이션에 마사지만큼 효과 있는 건 없습니다. 음악도 좋고, 와인도 좋고, 편안한 침대도 좋지만, 애정어린 사람손으로 어깨를 주물러 주는 것만큼, 사람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게 많지 않을 겁니다.
특히 자신이 사랑하는 여성의 몸을 마사지해준다면, 그것 만큼 서로의 성적 에너지를 부드러우면서, 부담 없는 방식으로 타오르게 해줄 수 있는 다른 게 없을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남성분들이 익혔으면 하는 마사지 얘기를 좀 해보도록 할께요.
우선 어깨(등쪽의 어깨 안쪽부분)입니다. 저두 그렇지만, 우리 현대인이 달고 사는 질환이 있습니다. 목부분말입니다. 바로 거북목이라고 하지요. PC와 스마트폰을 계속 보다 보니까, 자세가 아래 그림처럼 나오게 됩니다.
하루종일 키보드를 때리는 손과 팔을 들고 있어야 하는 근육도 어깨인데, 목은 앞으로 나와 있으니, 어깨에 하중은 더 들어가게 됩니다. 게다가 사람은 긴장하면 우선 어깨부터 경직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일터는 지속적인 스트레스의 연속이잖아요. 결국 하루 중 쉴 틈이 별로 없는 부위가 어깨인 겁니다.
제가 어깨라고 얘기를 했지만, 정확히 표현하자면 어깨라기 보다는 목 아래쪽의 승모근 부위를 말합니다. 이 부위는 딱딱하게 굳고 뭉치기 쉽상입니다.
따라서 이 부위를 잘만 어루만져 주면, 파트너는 나와 아주 좋은 시간을 가질 준비가 됩니다. 위 그림 보이지요. 승모근의 방향을 잘 보고 그 결을 따라 주물러 주세요. 어딘가 뭉친 곳이 손에 느껴진다면, 그 부분에 조금 더 압박을 가하면서, 그 부위를 주변으로 넓게 퍼뜨려 주면 됩니다.
참고로 근육의 구조를 알아두면 여러가지로 좋습니다. 내가 상대의 몸을 어루만질 때, 어느 쪽 방향으로 쓰다듬으면 좋은지, 어디를 압박하면 이완이 될지, 구조를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관심이 있으시면 마사지 책과 해부학 책을 봐도 좋습니다.
그걸 보면 근육에 쌓인 젖산을 비롯 각종 피로물질을 어떻게 림프계로 보내고, 뭉친 근육이 릴랙스될 수 있을지, 기본 원리를 이해하게 되니까요.
하지만 그런 복잡한 것은 치워 놓고라도, 일단 파트너의 어깨를 잡고, 따듯한 손으로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는 행위만으로도, 상대는 기분이 어느 정도 풀리게 되니, 가끔은 어깨 마사지를 해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