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에 대한 고찰

키스 좋아하시죠. 저두 너무 너무 좋아합니다. 섹스만큼이나 황홀한 것이 입맞춤 아닐까 싶어요. 보통 남성과 여성의 생식기가 서로 맞춤을 하기 전에, 입술이 먼저 (입)맞춤을 하니까요. 😉

입맞춤은 물리적으로 보면, 서로의 입술을 부딪히는 행위 + 혀를 활용하여 서로의 타액을 섞는 행위 정도로 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는 자지와 보지가 서로 페팅에서 시작해서, 삽입후 서로를 부비면서 쿠퍼액과 질액을 섞는 행위를 연상시킵니다. 입술은 실제 음순과 비슷하게 생겼잖아요. 그리고 입안의 환경이라는 게 질안의 환경과도 비슷하구요. 제 생각에 입맞춤은 서로의 호감을 보다 현대적으로 사전에 맞춰볼 수 있는 전희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저는 입술을 탐하는 행동은 너무도 자연스럽고, 서로의 성기를 준비시킬 도파민을 보급하는 촉진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키스는 인류학적인 관점에서 볼때 매우 이타적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요. 나름 논리를 세워볼께요.

퍼옴: 외부에 존재하는 수많은 박테리아들

인간은 앨러지, 면역체계라고 해서, 외부의 어떤 물질이 들어오면 일단 저항을 합니다. 섹스라는 것도 남성의 자지가 여성의 보지로 들어감으로써, 물리적인 접촉과 함께, 정액과 질액이 섞이게 되고, 남성의 몸에 있는 수천가지 미세박테리아와 세균이 여성과 결합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여성의 몸에는 자지는 일단 외부 침투물이므로, 익숙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외부 균을 대하듯 몸이 굳을 수 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은 만나면 무조건 섹스를 하기 전에, 내가 내 몸을 허용해도, 문제가 없을 상대인지 조심스레 확인해보는 과정을 갖지 않나 싶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사귀기 전에 상대를 살펴보는 것이고, 어느정도 통과된 상대에게는 키스를 통해, 상대가 들어와도 내 몸은 거부반응이 없는지 확인 할 수 있는 수단이 되는 거 같습니다.

키스는 두 명의 서로 다른 객체가, 각자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그래서 다른 균을 가진 존재를 몸 안으로 서로 받아들이는, 그만큼 인류학적으로 risk-taking하는 신성한 과정이겠네요. 다시말해, 그 최종행위를 하기전에, 사전 리허설로, 먼저 성기와 닯아 있는 조건의 입과 입술을 통해, 사전에 타액을 교환하는 행위로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남성들은 여성에게 향하기 전에 최대한 건강하고 청결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겁니다. 특히 키스전에 양치질 하는 것, 구취를 최대한 없애는 게 좋을 거구요.

어쩃든 키스는 뇌에서 행복 회로를 돌릴 수 있는 메커니즘입니다. 신성하게 생각하고, 그에 걸맞는 진심으로 상대와 타액을 교환하도록 합시다~

NPR에서 퍼온건데요. 키스할때 8천만개의 박테리아가 섞인다고 하네요.

키스에 대한 재미있는 상식

인류학에 따르면 인류의 60%만 키스를 한다고 합니다. 이상하지요. 60%라… (논문에 따르면, 50%미만이라고 하는 주장도 있습니다) 열대지방, 특히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 아래 지역에서는 거의 입맞춤을 하지 않했었다고 합니다. (현대 도시화된 아프리카의 경우 지금은 아마 다를 것 같긴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열대 밀림의 습한 기후에서는 다양한 세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고, 세균성 전염병이 쉽게 퍼지는 편이지요. 키스는 비교적 쉽기 때문에, 각종 전염병이 퍼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 같긴 합니다. 특히 과거시대 먹는 것과 양치질 위생관리 등의 이슈가 있던 때는, 입맞춤보다도, 자지와 보지의 결합이 더 위생적이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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